Inquiry(문의)
이야기나누기 > Inquiry(문의)
심맥(心脈) 덧글 0 | 조회 92 | 2019-03-27 00:43:28
민수네야채가게  

심맥(心脈)






단예는 허죽과 현도, 그리고 오 장로 등 군호들과 헤어졌다. 그리고 목완청과 종영,화혁간, 범화, 파천석, 주단신 등과 함께 대리로 돌아갔다.대리의 국경으로 들어서자 이내 대리의 시위 무사들이 변경에 나와 영접을 했다. 

단예는 소봉과 아자의 사정을 이야기 했다. 그러자 모두들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일행은 곧장 남쪽으로 내려갔다. 단예는 백성들을 놀라게 하지 않으려고 여러 사람들에게 조복을 입지 않도록 하고

여전히 원래의 장사치 차림을 했다. 이날 거의 경성에 도달하게 되었을 때 단예는 천룡사로 달려가 고영 대사와 백부 단정명을 만나 보려고 했다. 한데 날은 점차 어두워지는데 천룡사는 아직도 육십여 리나

남아 있어서 쉴 곳을 찾아 아무래도 묵었다가 이튿날에야 떠나야 할 것 같았다. 숲속에서 애들이 부르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폐하, 폐하! 내 이미 절을 했잖아요. 그런데 어째서 사탕을 주지 않아요?

뭇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모두 의아하게 생각했다.  "어찌 이곳에서 폐하를 알아 보는 사람이 있을까?" 그들은 숲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그러자 숲속에서 그 누가 입을 열었다.

너희들이 "우리 황제 만세, 만세, 만만세"하고 불러야만 먹을 사탕을 줄거야. 그 음성은 매우 귀에 익었다. 바로 아벽의 음성이었다.  단예와 왕어언은 깜짝 놀랐다. 두 사람은 손을 마주잡고 나무 뒤에 몸을 숨기고서는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바라보았다.모용복이 무덤 위에 앉아 있었고 머리에는 종이로 만든 높다란 관을 쓰고 있었는데 그 표정은 엄숙했다. 칠팔 명의 시골 어린애들이 무덤 앞에 꿇어앉아서 고개를 조아리며 소리치고 있었다.

우리 황제 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어린애들은 마구잡이로 부르짖으면서 엎드려 절을 했다. 어떤 어린애는 손을 내밀고 부르짖었다. 빨리 나에게 사탕과 과자를 줘요!  모용복은 엄숙히 말했다.경들은 몸을 똑바로 하시오. 

짐이 대연나라를 세우고 제위에 오르게 되었으니 모든사람에게 큰 상을 내리게 될 것이오. 무덤가에 한 여인이 고개를 숙인 채 서 있었다. 바로 아벽이었다. 그녀는 여전히 엷은 녹색 의상을 걸치고 있었다. 

아름답고 풍성하던 얼굴은 퍽이나 초췌해진 빛을 띄우고 있었다. 그녀는 한 바구니에서 사탕과 과자, 떡 같은 것을 꺼내더니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며 말했다. 모두들 착하지.  내일 다시 와서 놀아라. 내일 또 사탕과 과자를 주마.

그 음성은 흐느끼는 듯한데 한 방울 두 방울 눈물이 그녀의 눈에서 흘러 대바구니 안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아이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들은 떠나가며 말했다. 내일 다시 와서 놀자!

왕어언은 고종 오라버니가 이미 정신 착란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았다. 부귀영화의꿈에 더욱더 깊이 빠진 것이라 생각하고 처연해마지 않았다. 단예는 아벽의 표정을 보자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크게 일었다. 

그리하여 그녀와 모용복에게 인사를 하고 함께 대리로 가자고 권하려고 했다. 그들이 대리성에서 자리를 잡도록 도와 주고 싶었다. 그런데 그녀의 모용복을 쳐다보는 눈동자에는 부드러운 정이 가득차 있었고 모용복

역시 만족하고 흐뭇해하는 표정이 아닌가. 그는 속으로 흠칫했다. "모든 사람에게는 인연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 법이다. 모용형과 아벽이 그러한 것이아닌가? 나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만 기실 그들은 마음속으로 만족하고 있을지 그 

누가 알 수 있겠는가. 쓸데없는 일에 관계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부스타빗게임

부스타빗그래프



 
닉네임 비밀번호 코드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