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lpgue(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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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ぐ우리카지노ぐ 를 좋아합니다 덧글 0 | 조회 11 | 2020-03-24 21:22:58
까치야  

프롤로그


저주라고 생각했다.


내 몸 말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특이 체질이라고 했던가?


의학사에 이름을 남길 만한 특별 케이스라고?


희귀한, 진귀한, 특수한…….


독특함을 나타내는 수식어 중에 안 들어 본 것이 없었다.


상하좌우 앞뒤. 자유자재로 꺾이는 극도로 유연한 발목.


아무리 꺾고 돌려도 관절이나 인대,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는 신기한 체질.


그래서 뭐?


내 발목에는 온갖 수식어가 따라붙었지만.


정작 내 인생은 특별할 게 전혀 없었다.


유연한 발목 따위,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기껏해야 장기자랑 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 정도? 이리저리 돌아가는 발목을 보여 주기만 해도 환호성은 쉽게 얻을 수 있었으니까.


그렇게 쓸데없이 특별한 내 몸은 한 가지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선천적으로 약한 심장이었다.


의사들도 내 심장병의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손쓸 도리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발목.


내가 가진 그 특이 체질이 심장까지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웃기지도 않는 소리였다.


능력이 부족한 의사들이 다급하게 찾아낸 변명거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에게도 원망할 대상이 필요했다.


그때부터 나는 내 발목을 저주라고 여겼다.


부정적인 태도 때문이었을까. 날이 갈수록 심장은 약해졌고 어느새 죽음은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해외 병원에서 새로운 수술법을 시험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부모님은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집, 직장 모든 것을 정리하셨다. 그렇게 우리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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